(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SK하이닉스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 상승 마감했다. 이재명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7000원(3.22%) 상승한 22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23만 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23만닉스'는 지난해 7월 17일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300원(2.25%) 오른 5만 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주 강세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제시한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선 공약집에는 △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한 인공지능(AI) 3강 도약 △차세대 첨단 기술 개발과 투자 강화 △세계 최강 AI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외국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821억 원, SK하이닉스를 2381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외국인 순매수 1위, 2위를 차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수급이 개선되는 과정에서 전기·전자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기준) 브로드컴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브로드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TSMC도 주주총회에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에 대한 낙관론 속 주도주 대비 소외됐던 'K-반도체'에 기대감이 있고, 반도체 지원법 등 이재명 정부의 지원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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