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초계기 순직자 눈물 속 영결식 엄수…"전우의 이름 다시 불러본다"
양용모 해군총장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그대들 잊지 않을 것"
- 최창호 기자, 이성덕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이성덕 기자 = 해군 해상초계기 917호기 추락 사고 순직자들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1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내 강당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됐다.
유가족과 동료 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 영결식은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해군참모총장의 조사에 이어 함께 근무했던 장병의 추도사와 종교의식 순으로 진행했다.
추도사에서 양용모 해군총장은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을 뒤로 한 채 우리의 곁을 떠난 소중한 전우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며 조사를 낭독했다.
양 총장은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는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 국가의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에 충실했던 진정한 군인이었다"며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동료를 대표해 추도사를 한 615대대 설우혁 소령은 "소나무처럼 사사로운 것에 흔들리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고 박진후 중령, 작전과 훈련이 반복되는 고된 일상에서 비행 기술과 작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은 이태훈 소령, 솔선수범하며 비행 임무에 매진했던 윤동규 상사, 항상 밝은 웃음과 군인이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과 사랑을 가졌던 강신원 상사, 이들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난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순직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해상초계기 순직 장병들의 안장식은 영결식 후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고, 고 이태훈 소령의 봉안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향인 경북 경산과 가까운 국립 영천 호국원에서 거행된다.
고 박진우 중령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3분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해 순직했다.
승무원 4명은 1계급 추서 진급됐고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거쳐 순직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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