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탄 승용차, 진도항 인근 바다 추락…시신 3구 발견(종합)
운전석 탑승자 미발견…해경, 수색 지속
국과수 부검 통한 사인 조사 등 수사 확대
- 최성국 기자
(진도=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 진도군 진도항 인근 바다에서 일가족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추락해, 해경이 수색 작업 끝에 차량 안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2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항 해상에 가라앉은 검은색 승용차에서 3명을 수습했다.
차량에는 50대 부모와 A 군(17), B 군(19) 등 일가족 4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나, 내부에서는 3명만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었다"며 "바다에 가라앉은 차량 인양 등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서해특수구조대 등을 투입해 수중·육상 수색을 벌여 이날 오후 7시 20분쯤 바다 속에 잠긴 승용차를 발견했다.
승용차 내부에서 발견된 3명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해경과 경찰은 이날 오후 2시쯤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학생인 A 군이 등교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A 군의 소재 파악 과정에서 부모와 형인 B 군 역시 연락 두절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이들 자녀는 광주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과 3학년 학생으로 파악됐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지난 1일 오전 1시쯤 전남 진도군 진도항 인근이 마지막 위치로 확인됐으며, 해경은 같은 날 오전 1시 12분쯤 이 가족 소유 차량이 해상에 추락하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가족의 자택에서는 유서 등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지자체는 이들이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사고 경위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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