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평·충주=뉴스1) 박기범 정윤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0일 "경제 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단 하나, 일자리 중심의 성장"이라고 강조하며, 기업의 자율성 확대와 일자리 중심 경제 정책을 뜻하는 'MS(문수) 노믹스'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에서 진행한 집중 유세에서 "더 안전하게, 든든한 삶을 드리는 기업에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드리는 MS노믹스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그냥 쉬는 청년이 50만 명이 넘는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고 국가 부채가 6000조를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면서 문제 돌파 방법으로 일자리를 제시했다.

그는 "일자리가 많아야 한다.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다"며 "성장은 일자리에서 시작되고 일자리는 분배와 복지를 가능하게 한다. 복지보다 강한 분배, 그것은 바로 좋은 일자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기업이 자유롭게 뛰도록 확실하게 규제를 혁파하고 서민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놓겠다"고도 했다.

이어 "첨단기술에 대폭 투자하고 기업의 발목을 잡는 족쇄를 풀고, 서민의 삶을 지키며 청년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 모두에게 의식주, 의료, 교육 등 삶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겠다. 기회가 있는 기본이 지켜지는 나라, 그것이 국민이 꿈꾸는 나라다. 김문수가 국민과 함께 실현할 나라"라며 "복지와 성장이 함께 가는, 국민 모두에게 성장의 과실이 돌아가는 MS노믹스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 경제는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며 자신이 '경제 해결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글로벌 기업인 삼성과 LG전자의 생산기지를 유치해 경기도를 국내 제일의 산업도시로 탈바꿈시켰고, 그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살린 경험을 살려 국민께 약속드린 민생 추경 30조 편성, 전국 GTX 확대, 인력·전력·데이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완비, 규제혁신처 신설로 파격적인 규제 혁파, K-원전·방산·조선의 수출길 확대, 도심주택공급 활성화, 서민·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 등 경제살리기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제 장관들은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하고 자율성을 주어 정부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그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도덕성도 정면 겨냥했다.

앞선 대국민 담화에서 그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음란 댓글' 등으로 논란이 있는 이 후보의 아들까지 겨냥해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선 진정한 반성보다 신변잡기라고 둘러댄다.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충주 유세에서는 "대통령도 하고 국회도 쥐고 법도 맘대로 만들고 재판도 맘대로 하는 걸 총통 독재라고 한다. 히틀러가 총통독재"라며 "이런 걸 하겠다는데 되겠는가"라고도 했다.

앞선 가평 유세에서 김 후보는 전병헌 새로운민주당 대표와 함께 유세하며 "계엄은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엄을 하지 않겠다"면서 사과의 의미를 담은 큰절을 올렸다.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후보를 두고 "비정상적이고 패륜적이고 품격이 떨어지고 의혹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안 된다. 이런 사람을 지도자로 뽑으면 세계적으로 대망신"이라며 "'콩 심은 데 콩 나고 욕 심은 데 욕 난다', 패륜 부자(父子), 부전자전"이라고 이 후보 가족 문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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