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5당 의원 21명이 발의한 '국회의원 징계안'에 대해 "저는 죽지 않는다.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그 2, 3,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진보 5당 의원 21명은 이 후보가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징계안을 발의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만에 하나라도 집권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50년 뒤로 후퇴시키는 반민주 폭거"라며 "저를 제명하는 것은 물론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도지침을 만들어 겁박하고, 이른바 민주파출소를 통해 카톡 검열, 유튜브 검열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외치더니 박정희, 전두환의 계엄 정신을 이어받은 세대인가 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저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김영삼 대통령의 말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 이준석은 이재명을 비롯한 위선 세력과의 싸움에서 맨 앞에 서왔다"며 "그들이 저를 두려워하고, 이준석 죽이기에 혈안이 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 넘는 지지로 저희에게 갑옷을 입혀주고, 20% 30% 넘는 지지로 적토마와 긴 창을 준다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사랑했던 '상록수' 가사처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이재명 후보 장남이 상습도박 및 음란문헌 전시 등의 사건으로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에 대한 허위사실을 보도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민주당의 입장에 "언론에 재갈 물리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가 "(장남의 젓가락) 댓글 표현을 과장·왜곡해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감을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로, 공소장에서 확인된 발언이 성적표현이 아니라는 건 사과를 거부하고 시간 끌려는 발언 아닌가"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이 본인 발언을 혐오 표현이라고 하지만 원 댓글 작성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국의 위선의 고리, 카르텔도 싸워야 될 대상"이라며 "한국 정치 사회에서 많은 검증과 대응이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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