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9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 비대위원장이 어제(8일) 9월쯤 전당대회를 실시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러면 (전당대회까지) 한두 달 정도 되는데 (임기가) 만료되는 6월 30일 전에 내려오는 게 아니라 6월 30일 이후 두 달의 과정도 김 비대위원장이 관리하는 게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와 관련해서는 "김 비대위원장이 나머지 개혁 과제들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특히 선거기간 본인이 약속한 탄핵 당론 반대 무효 등 선거가 끝났음에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수 의원들이 김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이 사퇴하고 전당대회가 늦춰질 경우 다시 친윤(친윤석열)계가 당권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에 "엄청나게 당권 싸움이 있다는 분위기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다"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좀 가까웠던 분들이 집단적으로 김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분위기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혁신형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지금 전당대회를 하면 당권 싸움으로 흘러가 쇄신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도 있다"며 "반대로 당원으로부터 선출된 권위 있는 지도부가 들어와야 쇄신이 더 가능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이런 쇄신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새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정부에서는 여전히 우리가 내란세력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을 많이 할 것"이라며 "탄핵 반대에 있어서 너무 이미지가 강한 분이 된다면 민주당의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 우리가 민주당의 폭주를 지적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적절한 분이 선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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