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 집값 '과열'…서울 평균 상승폭의 2배 달해
서울 아파트값 0.13%→0.16% 확대, 17주 연속 오름세
서울 전세시장, 역세권·학군지 중심 임차수요 꾸준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강남3구(강남·송파·서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똘똘한 한 채 선호와 현금 부자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재건축 고가 단지에 집중되면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3구는 서울 전체 상승폭의 2배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과열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해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강북 14개 구 가운데 마포구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0.23% 올랐고, 용산구는 이촌·도원동, 성동구는 행당·금호동,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종로구는 홍파·무악동 위주로 각각 0.22%, 0.18%, 0.15%, 0.14%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에서는 강남구가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0.3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3구는 강남 0.26%→0.39%, 송파 0.30%→0.37%, 서초 0.32%→0.32%로 모두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며, 서울 전체 상승 폭의 2배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재건축 등 선호 단지에서는 매도 희망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일부 구축 및 외곽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하락했으나, 역세권과 학군지 등 정주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강북 14개 구 중 용산구는 이촌·문배동 주요 단지 위주로 0.07% 상승했고, 노원구는 중계·상계동, 중구는 신당동 및 만리동2가 대단지, 서대문구는 홍은·북아현동 역세권, 중랑구는 상봉·묵동 위주로 각각 0.07%, 0.06%, 0.06%, 0.05%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에서는 서초구가 잠원·방배동 위주로 0.01% 하락했으나, 송파구는 신천·장지동 선호 단지 위주로 0.16%, 강동구는 강일·고덕동, 영등포구는 신길·당산동 역세권, 양천구는 목·신정동 위주로 각각 0.14%, 0.11%, 0.10% 상승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셋값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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