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확실' 이재명 세리머니에 국회 앞은 축제…"앞으로도 응원"
민주당 상징 '파란색' 옷·가방 착용한 채 李 등장에 환호하고 춤 춰
- 김민수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권진영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리머니를 위해 찾은 국회의사당 앞은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지지자들은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며 '이재명'을 연달아 외쳤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3일) 밤 인천 계양구 귤현동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가 '당선 확실' 보도가 나온 후 자택을 나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로 이동했다.
이어 지지자들이 개표 상황을 시청하고 있는 국회 앞에서 대국민 감사 인사를 했다.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연단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그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어긋남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면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고 이 나라 국민은 우리 자신이란 걸 여러분 스스로 증명해줬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이웃과 손잡고 같이 가겠습니까"라고 묻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답했다.
국회 정문 앞 도로는 지지자들이 가득 메워 발 디딜 틈이 없었고, 횡단보도가 어딘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다. 이곳엔 50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였다고 민주당 측은 전했다.
대부분의 지자자가 민주당 상징의 파란색이 들어간 옷이나 가방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어깨동무를 한 채 춤을 추거나 응원봉을 흔들며 확실시 된 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그중 김 모 씨(55·여)는 "이재명 후보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절반이 몇 년 동안 고통받았다"면서 "그러니까 우린 감동적일 수밖에 없지 않나. 끝이 아니고 또 시작"이라고 말했다.
40대 남성 정 모 씨는 "예상한 결과라 너무 기쁘다"며 "저항도 세고 지지자들의 바람도 커질 테지만,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했다.
고등학생 1학년 김 모 군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대선을 지켜봤다며, 이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국회 앞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떠난 뒤에도 한 청년은 친구들과 남아 사진을 찍었고, 또 다른 지지자들은 여운을 즐기려는 듯 노래 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등 한동안 자리를 지켰다.
한편,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전날 밤 11시 40분쯤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개표율 82.95% 상태에서 이 후보는 1401만 7332표(48.28%)를 얻어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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