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 12년 만에 우승 도전…숍라이트 클래식 2R 선두 수성
중간합계 11언더파, 공동 2위 4명에 한 타 앞서
'US 여자오픈 챔피언' 스타르크는 컷 탈락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베테랑 이일희(3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 날에도 선두를 지키며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일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깜짝 선두로 올라섰던 이일희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제니퍼 컵초, 엘리자베스 조콜(이상 미국), 사이고 마오,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이일희가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킨다면, 2013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무려 12년 만에 LPGA투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010년 LPGA투어에 입성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우승컵을 들었지만, 2018년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PGA 정규 투어 출전이 27번에 그쳤고, 이 기간 '톱10'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도 지난달 US 여자오픈이 유일한 출전이었는데 컷 탈락으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좋은 샷 감각을 뽐냈던 이일희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일희는 11번 홀(파3)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15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다만 후반 페이스가 아쉬웠다. 파 세이브를 이어가던 이일희는 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그래도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일희는 "어제와 오늘은 완전히 다른 날이다. 그래서 (어제 너무 잘 쳤기 때문에) 오늘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어제처럼 골프를 쳤을 뿐인데, 전반 9개 홀에서 많은 버디를 잡았다"며 "골프를 즐기는 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5(37)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6위(8언더파 134타)로 뛰어올랐다.
임진희(27)는 7언더파 135타로 공동 12위, 박금강(24)은 6언더파 136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고진영(30)은 공동 52위(2언더파 140타)에 머물렀고, 2타를 잃은 윤이나(22)는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 탈락했다.
첫날 이븐파에 그쳤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5위로 도약했다.
지난주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는 3오버파 145타로 부진,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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