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트럼프발 무역전쟁, 코로나19보다 신흥국에 더 큰 어려움"
"트럼프 정책 변동성으로 안개 헤쳐나가는 상황"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트럼프발(發) 무역 전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위기보다 더 큰 어려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부총재는 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초기 단계에는 전 세계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매우 빠르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이번에는 충격의 영향이 달랐다"며 "이번에는 팬데믹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피나트 부총재는 무역전쟁의 충격이 개발도상국에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흥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이러한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며 "트럼프의 무역 정책의 변동성으로 인해 신흥 시장이 안갯속을 헤쳐 나가고 있어 상황이 더욱 불안정해졌다"고 언급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이번 주 신흥국 경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OECD는 보고서에서 "신흥시장 경제에서 자본 흐름이 교란될 위험이 커졌다"며 "상대적 경제 전망과 세계적 위험 심리가 악화되면 많은 신흥 시장이 자본 유출을 경험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통화 가치 하락 압박과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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