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손녀랑 결혼할래"…마러라고 담장 넘은 20대 남성 체포
지난해 말에도 마러라고 침입 이력…보석금 7000만원 책정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소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에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NBC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텍사스 출신 앤서니 토머스 레예스(23)가 마러라고 담장을 몰래 넘었다가 3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팜비치 경찰에 인계된 레예스는 경찰 조사에서 "트럼프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의 손녀인 카이 매디슨 트럼프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문제는 레예스가 마러라고에 침입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팜비치 경찰은 레예스가 지난해 12월 말에도 마러라고 침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당시엔 트럼프가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이 때문에 레예스의 보석금은 당초 1000달러에서 5만 달러(약 6800만 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올해 18세인 카이는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인스타그램에서 200만 명, 유튜브에서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고교 골프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마이애미대에 골프 특기생으로 진학할 예정이다.
카이는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할아버지인 트럼프를 위해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버지인 트럼프 주니어는 "내 딸에게 접근하려는 남학생들은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마러라고 리조트는 연방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방문객은 엄격한 보안 검사를 거쳐야 출입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서 피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직접 이곳을 지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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